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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수살인
    암수살인

     

     

    영화의 배경

     

    이 영화의 제목은 "암(暗)"과 "수(水)" 그리고 "살인"이라는 단어들을 조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암"은 어둠과 숨겨진 것을 의미하고, "수"는 물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단어들의 조합은 이 영화의 주요 소재와 이야기의 복잡성을 말합니다. 수사하는 기관으로 인해 사건이 인지되지 않았던가 아니면 증거 불충분으로 인해 범인을 잡지 못한 범죄를 암수살인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미제사건이나 완전범죄 등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암수라는 이 단어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무도 모르는 살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영화의 첫 시작은 2010년, 실화 스토리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는 뜻입니다. 당시 전과 37범의 범죄자로 여종업원 살해 및 유기 혐의로 15년형을 받던 징역을 살고 있던 이문기가 이 사건의 실제 범인입니다. 이 살인범은 복역 중에 강력계 형사인 김정수에게 본인의 사건에 대해 편지를 쓰게 되고 오히려 이 편지를 계기로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극 중 뻔뻔하고 교묘한 거짓말로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주인공(태오)의 태도에 보는 사람이 더 분노가 치미는 이유도 이 이야기가 실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그런 범인과 두뇌 싸움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작은 실마리라도 잡아내려 하는 형사의 모습이 잘 대비되어 보입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영화 속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수사관들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을 잘 다룹니다. 특히 이 영화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우정, 복수와 용서의 미묘한 감정을 다양하고 자세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수사 과정의 역동적인 전개와 의문의 해결을 통해 관객에게 긴장감도 전달합니다. 안타까운 사건들은 일어나서도 안 되겠지만 범죄는 끝내 숨기려 해도 언젠가는 꼭 밝혀진다는 경각심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개봉 뒷이야기

     

    개봉 당시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신파나 과잉된 감정을 배제하고 배우들의 감정을 잘 살린 담백한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평론가와 관객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각본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개봉의 배경에는 환호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개봉 전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영화 상영 금지 신청으로 난처한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실제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영화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나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을 하였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발생 연도만 다를 뿐 당시 사건과 매우 동일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제작사 측은 공식 입장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제로 영화는 더 이슈화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실화 사건들을 영화화할 때는 남아있는 유족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여야 하며 유족들의 동의는 당연히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 연기

     

    김형민 형사 역에 김윤석 배우. 범인 강태오 역에 주지훈 배우. 이 두 배우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력을 최대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출연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였다고 생각합니다. 범인과 형사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표정 연기와 눈빛들 이 두 가지 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실화 영화이니 만큼 배우들에서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그런데도 모든 배우들이 말투 표정 하나하나 섬세하게 연구하고 공부했다는 게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주지훈 배우의 표정뿐만 아니라 몸짓 연기는 그 당시 실제 교도소에 있었을 범인을 연상하게 될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수사를 리드하는 영리한 살인범과 거기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파헤치는 형사의 심리 싸움이 이 영화의 핵심이자 전부입니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스토리를 두 주연배우가 아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나 구성이 탄탄한 것도 좋았지만 그 인물 간의 갈등과 대립을 잘 보여준 두 배우 덕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더 이상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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