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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호
    승리호

    개요 SF 대한민국 출시일 2021.02.05 평점 ★7.81 채널 NETFLIX 출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승리호 화려한 CG

     

    영화 승리호가 2021년 당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컴퓨터그래픽(CG)기술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SF 영화의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 영화계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를 야심 차게 표방한 작품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뒤지지 않을 수준의 영상미를 뽐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만 여러 업체들이 승리호 CG 제작에 참여했지만 가장 많은 컷(2000컷 중 1300컷)을 담당했던 승리호 호평의 숨은 주역인 덱스터스튜디오에 따르면 CG 작업에는 총 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시각특수효과(VFX) 작업에 투입된 인력만 모두 1000명에 달한다 합니다. '승리호' 작업 당시 가장 큰 고민은 사실적 우주 그림과 영화적 우주 그림의 경계선이었으며 너무 우주 같으면 드라마틱한 게 없어지고, 너무 비현실적으로 표현하면 사실감이 사라지니까 접점을 찾기 위해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CG 작업팀들은 이 작품이 아주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있어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인터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비교적 만들기 쉬운 편이지만, SF 영화라면 그 특유의 비주얼과 상상력을 제대로 살리기가 쉽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명작 스타트렉이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우주 배경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들이 흥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런 시도들이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CG 예산도 딸렸고, 감독이나 제작자들의 장르 이해도도 높지 않았거니와,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관념이 영화판에 퍼져있었던 것이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초의 '한국형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한 최초 공개라는 이례적인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송중기와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라는 호화 캐스팅은 물론 한국 영화 역사를 통틀어봐도 이렇게 화려한 CG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신선함 덕분에 이 영화는 나름 평단의 호평과 넷플릭스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리호는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의 양대 SF 문학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에서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배우들 간의 케미

     

    '승리호'의 초기 작업 제목은 번개호(Beongaeho)였다고 합니다. 2018년 6월 배우 송중기 님이 조성희 감독의 다음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한 후,'늑대소년'이후 두 번째 공동작업이었습니다. 장 선장 역의 김태리 배우는 2019년 1월, 박씨 역의 진선규 배우님은 4월에 캐스팅되며 영화의 윤곽을 잡았고 업동이 역의 유해진 배우님은 로봇 모션 캡처와 음성 연기의 형태로 메인 캐스트에 합류하며 2019년 6월 모든 라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사실 목소리 출연만 하기로 했지만,유해진 배우는 목소리만 따로 연기하는 것이 다소 어색한 것 같다며 직접 모션 캡처 연기까지 도전했다고 합니다. '승리호'의 장점 중 하나가 배우들 간의 케미인데 그것도 그럴 것이 모두 한 번씩은 함께 호흡을 맞춰 본 사이입니다. 먼저 송중기 배우의 경우, 조성희 감독과 2012년 늑대소년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으며, 김태리 배우와 유해진 배우의 경우, 영화 '1987'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입니다. 진선규 배우와 김무열 배우는 영화 '개들의 전쟁'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거라고 합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이들은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입니다. 어느 날,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합니다. 돈이 절실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게 됩니다.

     

    흥행 요소

     

    그동안 SF 영화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는 사실 우주 SF라기보다는, SF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스페이스 오페라, 즉 우주 활극이라고 분류되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우주 공간을 주 무대로 삼은 가벼운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형식을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확정 지으면서 극장 흥행은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그러나 넷플릭스와의 계약 조건은 310억 원 상당이고 제작비는 약 240억 원으로 알려져 제작사는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승리호'는 홍보비 포함해 5백만~ 8백만 관객은 들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한 영화였고,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그 시절 코로나19 시국에서 제작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고 넷플릭스가 매입한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당일날 월드와이드 1위 랭크로 초대박을 치며 흥행을 시작했습니다. Flix Patrol에 의하면 76개국에서 상위 랭크되어 개봉일 당일 넷플릭스 영화 중 1위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지수 자체는 다른 넷플릭스 독점 영화들의 개봉일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2일 차는 넷플릭스 1위 랭크가 16개국에서 28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순위가 올랐고 4일 차까지 1위를 유지하였으나, 5일 차부터 순위가 떨어지면서 7일 차인 2월 13일 순위는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7일 차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홍콩, 태국 뿐이었습니다. 넷플릭스의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승리호'가 공개 후 28일 동안 무려 전 세계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가 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승리호'는 약 80여 개국에서 오늘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려진 한국 넷플릭스 작품 중 구독 가구 기록 최고치는 스위트홈의 2200만 가구였습니다. '승리호'는 공개 이틀 만에 해외 28개국에서 1위, 80개국 이상에서 톱 10 순위에 드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에 장선장 역의 배우 김태리 배우는 해외 관객들을 사로잡을 비결을 '한국적 정서'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영화의 소품과 의상이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어 기존 할리우드 식 SF에 익숙한 많은 해외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멋진 액션과 압도적 비주얼의 한국형 우주 SF 영화 '승리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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