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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치
    서치

    SNS 시대의 추리 영화

    영화 서치(Searching. 2018)는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는 아빠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 추리 과정 대부분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한 검색(서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또한, 한 시간 반 조금 넘는 상영 시간 마치 라이브 방송을 보는 듯한 컴퓨터 화면으로만 전개되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2018년 개봉 당시 파격적이고 새로운 소재로 참신하게 잘 짜인 연출과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은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추리 영화로 추천되는 서치. 딸의 노트북을 통해 밝혀지는 숨겨진 진실. 영화 서치를 보고 있으면 맥이 갖고 싶어 집니다. (혹시 협찬일까요?) 영화 속 주인공이 애플의 '맥 Mac'을 유용하게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애플 제품의 사용자는 이미 익숙하겠지만, 아이폰의 기본 문자 메시지 기능인 i Message부터 Face time 등 모든 기능은 아이패드, 아이 맥과 기본적으로 동시 호환된다는 것을 알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폰에서 이용했던 내용을 아이 맥에서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그래서 딸의 핸드폰(아이폰)과 연동된 컴퓨터(아이 맥)를 통해, 아빠 데이빗은 딸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익숙해도, 그 속의 SNS는 잘 모르는 세대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영화 서치.

     

    한국계 주연 배우

     

    이야기는 목요일 저녁 11시 30분에 딸의 부재중 전화 3통으로 시작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고등학생 딸 마고를 키우며 단둘이 사는 싱글대디 데이빗. 아내의 빈자리가 생긴 후로 부녀의 사이 또한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데이빗이 농담으로 던진 말에 마고가 상처받는 일이 잦아졌고, 딸 또한 아빠에게 뭔가 숨기는 일이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여느 때처럼 오해로 인해 가벼운 말다툼을 한 날, 한밤중에 걸려 온 전화를 마지막으로 마고가 사라져 버립니다. 아빠인 데이빗은 딸인 마고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지만 단서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나 실종된 날 밤 마고가 방문한 장소가 밝혀지고,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마고의 노트북이 힌트를 제공하게 됩니다. 노트북 안에서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마고의 진실이 들어 있습니다. 데이빗은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딸의 흔적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갑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마고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고는 실종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등을 알려주며, 데이빗은 딸의 흔적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시작합니다. 여기서 아버지 데이빗 킴 역을 맡은 존 조 배우의 연기가 빛이 납니다. 존 조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입니다. 2006년 피플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존 조는 이 영화로 한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

     

     

     

     

    관람평

     

    개봉 당시 영화 서치의 관람평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연출이 매우 독특하고 좋았으며, 억지스럽거나 예측할 수 있는 반전도 없었습니다. 적절한 긴장감과 지루하지 않게 조절되는 드라마까지 완벽했습니다. 또한, 소재도 매우 흥미로웠으며,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릴러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도 여전히 등잔 밑은 어둡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라는 캐릭터를 통해 알 수 없는 것과 알 수 있는 것을 다루었는데, 이 과정에서 잔인한 장면이나 강요하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리하게 표현하여 감탄스러웠습니다. 동영상의 내용과 주인공 존 조의 표정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두 창을 같이 띄워주는 등 영화적인 신선함도 많았습니다. 영화는 컴퓨터 화면을 통한 연출로 인해 줄곧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참신한 연출이 돋보이지만, 출연한 배우들은 검은 화면만 보며 연기를 해야 하는 통에 힘들었을 거 같네요. 하지만 관람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주 몰입도가 있어 좋았습니다. 스릴러물이지만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 엄청난 집중력으로 볼 수 있었던 추리영화 서치. 개봉된 지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세련됨이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또 한 번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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