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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반도
    반도

     

    개요 액션 대한민국 116분 개봉 2020.07.15 평점 ★7.17 관객수 381만 명 수상내역 2022 20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2021 26회 춘사국제영화제(기술상) 2020 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촬영상, 기술상) 29회 부일영화상(여우 조연상, 남자 인기스타상)

    영화 '반도' K-좀비 장르

     

    전작인 부산행이 K-좀비를 탄생시키며 좀비 vs 인간의 구도로 주목받았다면 '반도'는 인간 vs 인간에 더 주목하여 좀비의 존재감이 많이 희석된 느낌은 있는 작품이지만 그 빈자리를 액션 블록버스터 느낌으로 채우며 총격전이나 자동차 경주 장면들을 이용하였고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포칼립스 무대로 활용되면서 일단 신선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차가 좀비 떼를 청소하듯 쓸어 내는 장면처럼 만화적 상상력이 실사로 흥미롭게 연출된 이미지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습니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임무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합니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되는 순간이 시작됩니다.

     

     

     

    속편의 성공 비결

     

    영화 '반도'는 연상호 감독이 만든 부산행과 서울역에 이어 좀비를 소재로 삼은 세 번째 영화입니다. 부산행이 1157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형 좀비라 일컬어지는 K- 좀비를 탄생시킨 중심에 서 있다면 서울역은 애니메이션으로 부산행에 앞선 시점을 보여주는 프리퀠이 되고 반도는 부산행의 4년 뒤 모습을 보여주는 속편으로 시퀄이 되는 셈입니다. 반도는 좀비의 세상으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과 욕망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과 사회의 총체적인 위기를 다룬 종말적 세상의 모습을 그린 영화로 전작인 부산행이 좀비를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반도는 강동원의 액션을 승부로 걸고 있는 점이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할리우드가 만들어 낸 미래의 종말적 이미지로부터 벗어나 독창적인 상상을 하기보다는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안전한 장르를 가지고 이미 K-좀비를 통해 한국형 좀비 영화의 특징을 세계에 보여 준 만큼 이번에는 세계화를 겨냥하여 사람들이 예측 할 수 있는 종말적 세상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세계인들을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반도가 개봉 전 이미 185개국에 선판매되었고 개봉 당일 대만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좀비가 등장하는 액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반영한 까닭입니다.

     

    평가

     

    대 흥행작 '부산행'의 속편인 '반도'는 좀비 장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이 액션 스릴러는 시청자를 좀비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의 세계로 안내하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시퀀스와 감정적 공명을 전달합니다. 성공의 비결은 스릴 넘치는 전제, 역동적인 액션 장면,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좀비는 비슷한 면이 적지 않은 까닭에 관객의 현실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별 어려움 없이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좀비는 퇴치되지 못한 채 함께 생존해야 하는 코로나19의 현실과도 닮았습니다. 코로나19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좀비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절망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는 좀비 영화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좀비 영화도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일은 없습니다. '반도' 사람들처럼 좀비와 싸우거나 좀비를 피해 달아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뿐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영상미와 액션이 잘 뽑혔다는 평가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전체가 멸망하고 폐쇄되어 황폐해진 도시의 모습을 거대한 스케일로 잘 표현하였으며 어두운 도시에서 조명탄으로 비치는 파괴된 건물과 엉망이 된 도로는 정말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비주얼 또한 상당히 볼거리가 많습니다. 세세한 부분은 조금 문제가 있다지만 마트를 개조해 만든 생활, 숙박 시설이 구비된 기지, 민간 견인차를 개조해 만든 차량 등 실제 대한민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관객들, 특히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확 와닿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함께 협업하는 작품인 '지옥'이 공개된 직후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과 반도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작품을 구상 중임을 밝혔으니 또 어떤 후속작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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