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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수
    밀수

     

    개봉 2023.07.26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범죄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9분 배급 (주) NEW

    영화 밀수의 수상 내역

     

    2023 24회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여자연기자상) 28회 춘사국제영화제(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신인여우상) 44회 청룡영화제(최우수작품상,남우조연상,신인여우상,음악상) 59회 대종상 영화제(감독상 촬영상) 32회 부일영화상(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조연상,음악상,기술상,영평 10선) 이렇듯 화려한 수상내역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하나도 아쉬움이 없이 꽉 찬 영화 '밀수'입니다. 출연진 모두 자신이 맡은 배역과 하나라도 된 둣이 캐릭터를 모두 잘 살려냈고 몰입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믿고 보는 주연배우들 말고도 조연과 앙상블 한명 한명이 돋보였던 작품으로 괜히 수상내역이 화려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 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가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배우들 명 연기

     

    조춘자(김혜수): 열네 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성공을 꿈꾸며 밀수 판에 뛰어든 해녀 승부사. 돈이 되고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나다 밀수 판의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엄진숙(엄정아): 춘자의 절친이자, 아버지를 따라 해녀들을 지켜 온 해녀들의 리더,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맏언니, 어린 시절부터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동네 해녀들을 다부지게 지켜온 해녀였지만 생계를 위해 바다의 생필품을 건지며 밀수 판까지 흘러 들어간다. 권상사(조인성):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사업가적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한 밀수왕. 조춘자와 손잡고 전국을 접수할 계획을 세운다. 장도리(박정민): 맹룡해운 선장이 돌봄으로 큰소리 한번 못 내고 해녀들을 돕던 순박한 막내가 선장이 죽자 밀수 판에 야망을 가지고 발톱을 드러낸다. 이장춘(김종수): 우직한 군천시 세관 계장. 밀수판에 불나방처럼 뛰어든 이들을 잡아들이겠다는 집념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카리스마가 작렬한다. 고옥분(고민시): 뉴 종로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군천 바닥 정보를 꿰뚫는 군천시 정보통 춘자와 진숙에게 큰 힘이 되는 인물이다.

     

    볼거리들

     

    영화 밀수는 1970년대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생계를 위해 생필품을 건지는 해녀들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한배를 탄 사람들이 돈과 배신, 복잡한 과거들로 얽혀 있지만 그런 단어들이 무색하게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경쾌한 영화입니다. 거기에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조인성 등 역할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이 있기에 더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해녀 액션과 여성 서사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해녀들이 종횡무진 연대해 남성들을 무력화시키는 수중 액션 장면은 기존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라 굉장히 신선하며 흥미로웠습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이 밀수 촬영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수중장면이라고 합니다. 세트와 로케이션의 적절한 조화가 아주 좋았고 배우들의 완벽한 수영 실력을 위해 국가 대표 선수였던 김희진 수중코치를 섭외해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 김한준 시각효과 팀장은 "배우들이 몸을 던진 연기를 더욱 극적으로 살려 관객들이 체험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밀수팀의 목표였다고 합니다. 이 모든 노력 덕분에 수중에서의 모든 장면이 어색하지 않고 완성도가 높게 생생한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밀수는 한마디로 풍부한 캐스팅과 볼거리 많은 이야기로 촘촘하게 잘 엮어놓은 영화입니다. 기분 좋은 유쾌함과 시원한 바다 풍경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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