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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국진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주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러닝타임 109분
소설 원작
여러분은 인터넷에서 본 글을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아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눈으로 봤던 글 중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일까요? 실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댓글부대가 지난달 개봉하였습니다. 화제를 모았던 댓글부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이 기대되었습니다.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의 원작 동명 소설 댓글부대는 장강명 작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2015년 출간되어 2016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고 제3회 제주 4.3 평화 문학상을 받은 수상작입니다. 소설보다는 르포에 가깝다는 평을 받은 이 소설은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사건이 모티프로 하고 있으며 2012년 대통령 선거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소설 댓글부대가 재밌는 이유는 현실감각이 느껴져서 몰입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쟁점이 되었던 내용들이 잘 들어가 있으며 작위적이지 않고 인과관계도 어느 정도 맞습니다. 작가의 문체가 크게 문학성이 느껴지진 않지만 기승전결이 명확하게 서사 위주로 진행되어 쉽게 잘 읽힙니다.
영화 <댓글부대> 명대사와 글귀(소설)
"(촛불 탄핵) 첫 번째 촛불은 누가 켰을까" "완전한 진실보다 거짓이 섞인 진실이 더 진짜 같다" "기자님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다 저희가 만든 수법이에요" "나만 아는 비밀을 소문내본 적 있는가 그 쾌감은 기자만 안다" "기사는 끝이 없는 소설이다" "된장녀는 남녀 모두에게 눈길을 끌고, 선망의 대상이 되며, 동시에 응징하고 싶게 만드니까" "맥 플리커 증후군.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의 뉘앙스를 알아차리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말이 아닌 글의 뉘앙스는 잘 알아차렸다." "퇴근하는 평범한 연인들, 외국어 공부하며 걸어가는 젊은 남자, 야근하러 회사로 돌아가는 사람마저도... 댓글부대원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뭘 해도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만큼 사람 정신을 좀먹는 것도 없어. 사람도 그걸 알아. 어떻게든 그런 의심을 떨쳐버리려 하기도 하고,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보면 혹시 없던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몇 번이나 두드려 보고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불법은 아니에요. 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일러와 관람평
영화의 예고편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댓글 조작과 여론 조작의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임을 단번에 엿볼 수 있습니다.
예고편은 긴장감이 넘치는 음악과 함께 온라인 세계의 어둠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온라인상에서 조작된 댓글들이 현실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들을 시작으로, 이 영화가 현실에 반영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됩니다. " 그 찌라시 같은 글 하나 때문에 이 난리가 난 거라고"라는 대사는 댓글의 힘과 그로 인한 혼란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어디까지가 진짜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기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극 중에서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안국진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현실적인 설정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현실과 가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입니다. 댓글부대의 주요 포인트는 현대 사회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그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여론이 어떻게 조작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게 이번 영화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일상에서 늘 무심코 접하는 온라인 정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정보의 진실성을 판단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각자가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언론 조작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신 분들, 속고 속이는 이야기, 어떤 것이 진실인지 믿을 수 없는 혼란스러운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열린 결말을 넘어서 놓아 버린 결말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손석구 배우님의 팬들) 이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