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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록
    형사록

    디즈니 플러스

     

    국가 한국 장르 스릴러 범죄 형사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독점 공개 8부작 공개일 시즌1 2022년 10월 26일부터 2022년 11월16일 시즌2-2023년 7월 5일부터 2023년 7월26일 시청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출연진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진구 형사록은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로 2022년 10월26일 시즌1을 첫 공개 하고 9개월 후 시즌2 후속작을 내놓은 범죄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그동안 배우 이성민의 형사물은 익숙한 느낌이 있는지라 그리 큰 기대감을 안고 본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정밀한 시나리오 구성이 알차게 짜여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평점이라는 것은 작품에 대한 주관성이 큰 것이라 객관적인 지표를 거론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lmdb에서 보여주는 7.0 이란 평가는 내가 느꼈던 작품성과 어느 정도 동일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에서 작가는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을 숨겨진 숨은 포인트를 통해 적절히 노출하는 구성을 씁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를 약간의 지루함은 있습니다. 특히 친구라 불리는 숨겨진 범인에 대한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궁금하다는 욕구를 폭발적으로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시즌1 핵심 포인트

     

    주인공은 강력반 형사로 평생을 범인을 잡는데만 몰두하고 정년만을 바라보는 퇴임 직전의 형사입니다. 과거 자신의 거침없이 직진하는 형사 생활로 인해 딸이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한 가족들의 트라우마로 그는 선택적 이혼을 했고 혼자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사 성과는 좋지만 소위 말하는 그의 독고다이 식 라이프 스타일은 승진과는 동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팀을 이루었던 동료 형사들은 나름 편법과 이중생활로 고위직에 오르지만 택록만은 여전히 현장을 고지식하게 지키고 발로 뛰는 생활을 이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머리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순간적으로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사람을 제때 알아보지 못하게 된 택록은 자기 머리가 죽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치매인지 아니면 뇌종양인지 정확한 검사는 하지 않아 알지 못하지만 분명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합니다. 그때부터 택록은 기록에 의존하기 위해 시작합니다. 매일매일 그날 있었던 수사에 관한 기록을 일기로 남기면서 그는 자기 머리가 망각하고 있는 내용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기서 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가 발현하게 됩니다. 기록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의 전개를 파악하고, 생각을 통해 핵심 정황을 도출하는 그의 수사 기법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형사물의 진수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왜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에 따라 득과 실을 얻게 되는 자가 누구인지 추론하는 과정은 강렬한 요소로 다가와 우리들로 하여금 함께 수사에 참여하는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범죄 스릴러 드라마

     

    친구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남자 등장. 어느 날 갑자기 걸려 온 발신자표시제한 전화는 택록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게 됩니다. 마치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던 전화기 너머의 그는 잘 짜인 자신의 판에 택록을 불러들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순순히 그 판에 뛰어들 리가 없는 김택록을 완전히 자신의 틀에 가두기 위해 그는 새로운 살인사건을 통해 깊은 모함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합니다. 과거 한 팀으로 함께 했던 형사의 죽음,택록은 그 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씁니다. 진범의 모함으로 인해 살인 용의자가 된 택록은 자기 머리에서 발생하는 부분적 망각과 진범의 공격으로 온전한 기억의 필름을 연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자신이 그 사건을 벌인 진범으로 몰리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진범인 친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던 걸까요. 도망자이자 형사인 택록은 이제 잊힌 사건의 퍼즐을 맞춰야만 합니다. 과거 택록이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던 사건들을 친구는 다시 꺼내고 들추기 시작합니다. 잘못된 증거, 억울한 누명 그리고 택록과 함께 팀을 이뤘던 형사들이 저질렀던 비리까지 말입니다. 잊혔던 이전의 수사를 하나씩 꺼내 조각을 맞춰나가는 택록은 이제 과거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신을 이 위험에 빠뜨린 친구를 찾아냅니다. 친구는 택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의 동료 중에서 말입니다. 드라마는 살짝 지루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정통 수사물의 핵심 요소는 집중도가 느껴집니다. 과거의 잘못되었던 사건의 비리를 되돌려 놓으려는 친구의 의도를 파악함과 동시에, 우리는 그의 정체를 찾기 위한 택록의 고군분투를 함께 지켜보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 가운데 조금은 흐름이 늘어지는 것 같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위기의 순간을 잠시 버티다 보면 어느덧 우리 또한 그 과정에 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단계적으로 합이 맞춰지고 결국에 최종 발화점이 되는 절정에 이르는 순간 폭발적인 감정의 교류와 연기를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새로운 콘텐츠 프로젝트가 디즈니에서 잡히지 않은 시점이니, 형사록 시즌1을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합니다. 특히 형사 수사 장르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것 같으니 추천합니다. 이성민 씨가 거의 다 극을 이끌어가는데 연기가 되고 연출도 잘 따라가서 좋은 시너지를 보입니다. 가끔 보면 배우가 모든 걸 끌어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성민 배우도 그쪽으로 꽤 특성화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쫓는 연출의 느낌은 형사라는 직종에 관한 고뇌를 열심히 파고든다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형사록은 제목처럼, 여러 사건을 파고들면서 언제나 고뇌하고, 괴로워하면서도 사건을 집요하게 훑는 형사 김택록의 기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택록 형사가 직접 일기를 쓰는데 그것이 사건의 디테일로 연결됩니다. 뭔가 여러 번 곱씹어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범인의 과거 서사가 후반부에 펼쳐지면서 김택록 형사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는데 좀 더 담백하게 뽑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최근 장르물에선 꽤 괜찮게 본 작품이라서 시즌2도 곧 시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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