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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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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세 CEO와 70세 인턴

     

    30세 CEO와 70세 인턴의 이야기라니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역할은 창업 1년 반 만에 220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줄스. 줄스는 TOP에 맞는 패션 센스를 가졌고 업무를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워커 홀릭입니다.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입니다. 줄스의 회사에서는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이미 은퇴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인턴으로 고용하는데요 때마침 은퇴와 사별로 인생의 무료함을 느끼던 벤이 이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벤은 동영상 지원, 몇 번의 면접을 거쳐 당당히 인턴으로 선발되고 줄스의 인턴으로 배치가 됩니다. 하지만 줄스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아날로그적인 벤이 회사와 자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출근 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없을지 끊임없이 이메일을 열어보는 벤. 하지만 줄스는 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벤.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들로 다른 직원들의 문제를 상담해 주고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며 벤은 모두가 좋아하는 인턴이 됩니다. 유일하게 벤을 멀리하던 줄스도 우연히 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벤이 가진 노하우와 그의 젠틀함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 줄스는 벤을 의지하고 자신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나누게 된답니다. 영화 속에서 벤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일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인턴을 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회사에서 새로운 사랑도 만나게 된답니다.

     

    아쉬운 점

     

    이 영화는 개봉 당시 70세 노인의 인턴 도전기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힐링 영화로 추천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의 제목은 '인턴'이었는데 마지막에 갈수록 줄스의 생활이 더 부각되어 아쉬웠어요 벤이 조언을 해주는 과정을 위한 것 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주제가 조금 흐려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였던 '인턴'. 최근 보았던 영화 중에 가장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답니다. 젊은 CEO와 멋진 신사 인턴의 회사 생활을 조금 더 기대하고 본 영화이지만 영화는 그것 이외에 다른 충족감을 주었습니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1980년 골디 혼 주연의 코미디 <벤자민 일등병>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아이 러브 트러블>,<신부의 아버지>등 의 각본을 썼습니다. 남편이 찰스 샤이어 감독이며, 98년 리메이크작으로 감독에 데뷔했습니다. 그 후 멜 깁슨, 헬렌 헌트 주연의 히트 코미디를 연출하며 멜 깁슨에게 골든 글로브 후보 지명의 영예를 안겨줬습니다. 그녀가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았던 첫 작품 은 세계적으로 1억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고 각본상 부문을 비롯해 아카데미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더불어 마이어스는 미국 작가 길드로부터 시나리오 상을 받았습니다. 작가 출신의 감독 작품이라서 그런지 인턴에는 명 대사가 많이 있습니다. 주옥 같은 명 대사에 공감도 하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뭉클하며 감동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다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인터넷으로 지원 신청하래요, 나에겐 지원 자체가 도전이겠군요"- 수십 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 후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그는 줄스 회사의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내 인턴이자 절친이라고요"- 처음 나이가 많은 인턴이라는 선입견이 있던 '줄스'였지만 그가 가진 노하우, 처세술, 능력으로 신뢰가 쌓이면서 직장 동료이자, 의지할 수 있는 친구의 관계로 발전해 나갑니다. "남편의 불륜이 두려워 자신이 가꾸어낸 성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지 말아요. 1년 반 전에 혼자 창업해서 직원 220명의 회사로 키운 게 누구인지 잊지 말아요.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줄스'이지만 가정과 남편 관계에 문제가 있는 그녀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가정의 회복을 위해 전문 경영인 스카우트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우선인지 어떤 결정이 옳은 선택인지 마침내 선택을 하게 되고 오랜 갈등 끝에 결정을 내린 그녀가 '벤'을 찾아갔을 때 그가 건넨 위로이자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음악가한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주인공인 그가 끊임없이 도전할 용기가 있던 이유, 이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아요, 경험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죠."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이라는 용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실패를 하는 경험이 있더라고 그것도 귀한 경험일 것이고 큰 자산이라는 점. 그것을 이 영화는 알게 해줍니다. 그 누구도 남의 도전에 결코 비난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응원을 보내야 함이 마땅하며, 모두에게는 여전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 영화가 아닐까요? 영화 '인턴' 다시 봐도 힐링 할 수 있는 영화. 무언가에 도전해야 할 때 자신이 없다면 이 영화로 다시 한번 용기를 얻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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