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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바웃 타임
    어바웃 타임

    로맨틱 코미디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팀 역),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개요: 멜로 로맨스 코미디 영국 123분 15세 관람가 개봉 2013. 12. 05 어바웃 타임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유명한 '워킹 타이틀' 제작사와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다시 함께 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한 시간 이동을 이용한 로맨스 영화인 줄 알았지만, 가족과도 물론이고 일상의 따뜻함을 너무나도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 오히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치밀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하는 설정은 아닙니다. 저는 개봉 당시 영화를 보고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을 위해 오랜만에 다시 영화를 보면서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했고 왜 많은 분이 이 영화를 자신의 인생 영화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주 특별한 능력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은 21살의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일러준 시간 여행의 방법은 비과학적이고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냥 어두운 곳에 가서 가고 싶은 곳을 집중해서 생각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팀은 이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실행해 봅니다. 하지만 정말 아버지 말대로 시간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능력으로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을 만날 수는 없지만 여자 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을 것입니다. 팀은 아버지에게 돌아와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였냐고 묻습니다. 아버지는 찰스 디킨스의 책 등을 반복해 읽는 데 시간을 쏟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팀은 돈을 버는 데 이 능력을 쓰겠다고 합니다. 이에 아버지는 그것은 '은총이자 저주'라며 팀의 할아버지는 '시간여행'으로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랑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레드 삼촌은 인생을 허비하는 데만 사용했다고 덧붙이면서 중요한 조언을 해줍니다. 네가 정말 바라는 인생을 위해서만 사용해라. 이 말은 우리의 시간을 허튼 곳에 낭비하지 말고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위해 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미성숙한 팀은 '여자 친구'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중요하지만 아버지가 진짜 깨닫길 바라는 것은 시간의 소중함이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자만이 남의 말에 귀담아듣고 대부분은 자기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깨닫게 되죠.

     

     

     

     

    가장 소중한 것

     

    자기 능력을 알게 되고 여자 친구를 갈망하고 있던 팀. 그때 마침 친구 지미의 사촌인 샬럿이 여름 한 달 동안 팀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팀은 샬럿을 혼자 짝사랑하다 샬럿이 떠나기 전날에야 뒤늦게 사랑 고백을 합니다. 샬럿이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거절하자 팀은 '시간여행' 능력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더 일찍 사랑 고백을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합니다. 팀은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 해도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교훈을 얻고 런던으로 이사합니다. 아버지 친구이자 별난 희곡 작가인 해리의 집에 살면서 변호사 일을 하게 됩니다.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6개월 넘게 바쁜 런던 생활에 적응하다가 드디어 만난 운명의 여자. 팀은 레스토랑을 나와 메리의 얼굴을 보고 사랑을 확신합니다. 메리 역시 팀에게 호감을 느껴 전화번호를 줍니다. 두 사람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집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바로 오늘이 해리의 연극 개막일이었고 배우가 대사를 까먹고 30분간 침묵을 하는 바람에 연극은 완전히 망쳤다고 합니다. 팀은 실의에 빠진 해리를 돕기 위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팀은 가까스로 공연을 성공시키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오늘 만났던 메리의 연락처가 사라졌습니다. 팀은 메리를 만났던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지만 예약하고 온 손님이 아니라 연락처가 없다고 합니다. 이번엔 팀이 실의에 빠지는데 해리가 보여준 신문에서 우연히 '케이트 모스'의 사진전 광고를 보고 기뻐합니다. 메리가 첫 만남에서 케이트 모스의 팬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서입니다. ​팀은 전시장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메리를 만납니다. 팀은 반가워 메리한테 인사하지만 메리는 팀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팀이 해리의 공연을 성공시키느라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그들의 과거가 없어지고 말았으니까요. 그래서 메리는 팀을 추근대는 이상한 남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팀의 눈물겨운 노력 끝에 메리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얼마 안 가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고 메리의 부모님께도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메리와 단단한 관계로 발전해 가는 중에 첫사랑 샬럿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샬럿은 뜻밖에도 지난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팀의 고백을 받아들였을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집 앞까지 데려가는데 팀이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겼다며 가버립니다. 그 중요한 일이란 바로 메리에게 청혼하는 것. 팀은 샬럿을 만나고서야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고 청혼합니다. 메리도 팀을 사랑하기에 청혼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가수 지미 몬태나의 '일 문도'가 흐르면서 신부 메리가 등장하고 유쾌한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야외 피로연은 거의 재난 수준이 되지만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의 결혼식이 됩니다. 얼마 안 가 팀과 메리의 첫 번째 딸 포지가 태어나고 새집으로 이사도 갑니다. 팀은 변화된 삶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시간여행이 불필요하게 됐다고 느낍니다.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너무나 즐겁기 때문이죠. 하지만 예고도 없이 뜻밖의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뿐인 여동생 킷캣은 바람둥이 남자 친구 지미 때문에 힘들어하고 툭하면 직장을 그만두거나 잘립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알코올 남용을 하게 되고 결국 음주 음전으로 크게 다치고 맙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또 발휘했던 팀. 꿈에 그리던 그녀와 가족이 되어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게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비 오는 날 야외 결혼식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짓는 여주인공 그리고 이 영화의 유명한 OST인 일문도는 아마 오래도록 잊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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